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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집회에서 나올 법한 구호 정도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상에서 떠돌고 있는 '이색' 간판을 찍은 사진이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화제다. <오마이뉴스>는 14일 오전 이색 간판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간판이 '실존'(?)하고 있다는 현장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진은 '진짜'였다. 현장은 경북 경산시 하양읍 내 번화가. 하양읍사무소에서 200여m 정도 하양 방면으로 올라가자 '화제'의 간판이 눈에 띄였다. 온라인 상에서 떠돌던 간판 사진 그대로였다. 대략 가로 10미터, 세로 1.5미터 크기의 이 대형 간판이 있는 자리는 W화장품 가게였다. 물론 이 간판을 제작·부착한 이는 화장품 가게의 주인 여동활(48)씨. 여씨가 이 간판을 제작한 것은 지난해 8월이었다. 여씨는 당시 가게를 확장하면서 상호가 적인 간판 대신 정치성 구호를 간판 문구로 사용했던 것. 10여년간 화장품 도·소매업을 해온 여씨는 "애초 작년 4월 무렵부터 박 대통령을 매도 말라는 구호를 간판에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가게 간판을 바꿔 다는 기회에 문구도 단순한 상호가 아닌 구호를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여씨는 "5천년 역사 이래 가난을 몰아내 준 것은 박 대통령뿐"이라면서 "당연한 이야기를 가지고 인터뷰 하는 자체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박 대통령을 너무나 단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공은 제대로 나타내지 않고 과만 부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과오'는 무엇이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잘못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60~70년대 구로공단 등에서 힘든 일을 했지만 그땐 꿈과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간판을 제작한 후 그동안 '압력'(?)도 많이 받았다는 여씨. 그는 "모 관청에서 논란이 되니 간판을 없애라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20여 차례 이상 술 먹은 사람들이 찾아와 시비를 건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박사모를 탈퇴 후 현재는 박 대표의 울타리가 되자는 의미에서 '혜울'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박 대표가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올바른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부르는 여씨는 대구경북이 더 정치적 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보수세력 많다고 하지만 고개만 숙이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면서 " 지금은 대구경북의 보수성을 더 살려야 한다. 지금은 현실 정치에 너무 아부만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색 간판으로 자신의 '가슴 속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여씨. 흔히 말하는 '박정희 향수'가 짙게 배인 TK 지역 정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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