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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보수층 일깨우려 했다"

여동활 2006. 2. 16. 00:43
침묵하는 보수층 일깨우려 했다"
´더이상 박정희대통령을 매도하지말자´간판 내건 여동활씨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된후 ´젊은이여 꿈과 용기를 가져라´로 바꿀터"
2005-06-25 10:50:16 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 여동활 씨 ⓒ 데일리안 이종납
"지난 역사가 깡그리 매도당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이름을 ´더이상 (고) 박정희대통령을 매도하지 말자´로 짓고 대형 간판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는 경북 경산 하양의 여동활씨(49)의 회고다.

21일 데일리안과 만난 여씨는 10개월전인 지난해 8월 가게 이름을 ´파격적´으로 바꿨던 소신에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해 광풍처럼 불어닥친 좌우대립과정에서 정(正)에 대한 평가는 없고 반(反)에 대한 평가만 난무한 모습을 보며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4개월의 고민끝에 ´중대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요지는 "그간 침묵하고 원죄감마저 느끼고 있는 보수층을 일깨울수 있는 자극제가 필요하고 나 라도 그 역할을 해보자"라는 것.

이에따라 첫 시작한 ´행동´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가게의 이름을 새로 바꿔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사명감과 두려움이 교차하기도 했지만 궁금증을 증폭시키기 위해 천으로 내용은 가리고 ???만 표시한채 내다 걸었죠,그런데 공교롭게도 비가 와서 천이 벗겨지는 바람에 더 빨리 세상에 드러나 버렸죠.”

´기상천외´한 이름의 간판을 달고나니 지역주민에게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뭐 그런 간판을” “대단한 배짱이다” “할말을 대신했다”는 했다는 말 부터
술에 취한채 가게앞에 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삿대질 하는 사람, 옷을 벗어제치며 스트립쇼를 하는 사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는 사람들이 교차되는 등 반응들이 다양했다.

한번은 학생들 몇몇이 와서 "독재자의 이름까지도 상술로 이용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하자 여씨도 지지 않고 박 전 대통령 대변에 나섰다.

“자네들 이세상에서 누구를 제일 존경하나?”
“부모님.”
“그럼 자네 부모들에게 가서 물어봐 ,박정희를 욕하는 사람 있으면 당장 이 간판에 돌을 던져라.”

이같이 이런 저런 경험들을 겪었지만 지금까지 어느 한사람 이 간판에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며 여씨는 오히려 신기해 했다.

“제가 단 이 시골구석의 조그마한 간판하나에 전국이 이처럼 반응할줄 몰랐다”는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평가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채 상경해 구로공단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입대해 일병을 달 무렵 박정희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지요. 사실 당시 힘든일을 하면서도 꿈은 있었어요. 고등학교때 행사차 동대구역에 내려온 박대통령을 먼발치서 본적이 있었어요. 자그만한 키였지만 보무는 당당했어요. 아,저 작은 사람에서도 저런 당당함이..순간 위대한 지도자다움이 느껴졌지요.”

그는 "찌들어지게 가난했던 우리민족에게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게으른 사람을 새벽종으로 깨워 일터로 내보낸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이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공은 매도해 버리고 과만 들춰내는게 개혁이냐"고 반문했다.

여씨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대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박 전 대통령이 더 이상 능멸당해서는 안된다"며 "해변의 모래알같은 미미한 일개인이지만 결코 무시할수 없는 민초의 힘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박정희 대통령이 무엇으로 어떻게 평가받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현 한나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여동활씨가 내건 화제의 매장 간판.‘더이상 (고)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매도하지 말자’라고 적혀있다 ⓒ 데일리안 이종납

그는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지론´도 두가지로 요약해 분명하게 밝혔다.

첫째 박 대표는 부친 박정희 대통령 옆에서 5년간 퍼스트레이디로서 활동하면서 부친이 가졌던 국가경영에 대한 철학과 투철한 국가관을 그대로 전수받아 언제나 맨먼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박 대표가 여느 정치지도자와 달리 특정 계파나 계보를 거느리지 않아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는 진단이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을 이룰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는 박근혜대표뿐"이란 점을 내내 강조한 여씨는 박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간판을 어떻게 바꿔 달거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

“희망은 있다, 젊은이들이여 꿈과 용기를 가져라.”[이종납 대구 데일리안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