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본회에 경북 경주시에 거주하는 조대환씨(42세)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내용은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경북 경산) 부근에서 본 고속도로 기념 액자 속의 박정희 대통령 사진이 훼손됐다는 것.
본회 편집국은 박정희ㆍ박근혜 지지단체인 ‘새시대 새물결’ 여동활 중앙본부장에게 협조 여부를 물었고, 여 본부장은 이를 쾌히 받아들여 ‘새시대 새물결’ 동지들과 즉각 현장 확인에 나섰다.
여 본부장 등은 경산시 관계자의 도움으로 문제의 액자가 평사휴게소 야외에 게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 그것은 조국근대화및 고속도로 건설에 관한 신문기사와 사진이 들어 있는 액자 형태의 게시물인데 담뱃불로 지져서 현장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
여 본부장 등은 휴게소 관리소장을 면담하고 그 액자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일괄 제작하여 전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되어 있다는 설명을 듣고, 즉각 훼손된 액자를 철거했으며, 휴게소 측이 새로운 액자를 게시할 때 연락을 주기로 약속을 받았다는 소식을 본회 편집국에 알려왔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사진액자 훼손을 어느 개인의 은밀한 장난이나 우연한 사건으로 볼 수 있을까. 과거 좌파정권 시절부터 잇따라 발생한 박 대통령 관련 기념물 파손 사건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2000년 11월 서울 문래공원의 ‘박정희 소장 흉상’이 민족문제연구소, 민노당, 서총련 등 회원들에 의해 무단 철거된 일이 있고, 이듬해에는 탑골공원 삼일문의 박대통령 휘호 현판이 시민단체 이름을 내건 수명의 테러분자들에 의해 떼어졌다. 또 2005년에는 충남 예산의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忠義祠) 현판이 역시 박 대통령 글씨라는 이유로 떼어지는 등 좌파정권의 ‘박정희 대통령 매도’에 편승한 이념집단에 의해 박 대통령 관련 기념물이 파손되는 수난이 잇따랐다.
이들 좌파세력은 당연히 좌파정권과 이념의 교집합 관계에 있어 버젓이 신분을 공개하고 “민족정기” 운운하며 문화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기세가 자못 당당해 마오쩌둥 시대의 홍위병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체성의 부정, 음산한 이념투쟁 논리, 광기(狂氣)의 문화파괴를 국민이 혐오하게 되고 좌파정권의 정치적 실패가 뚜렷해지자 이들의 테러는 은밀한 기습작전으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남산에 있는 백범 동상에 부착된 축문 동판의 박 대통령 글씨가 파손된 사건이다.
▲백범 동상 동판 훼손을 보도한 2006년 5월 5일자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
본회 편집국은 조대환씨의 제보를 계기로 백범 동상의 동판 상태를 확인하러 나섰다.
파손된 동판은 백범 동상 왼쪽 벽면에 부착된 것으로 “위국 충성은 일월과 같이, 천추만대에 기리 빛나리. 백범 김구 선생 동상건립에 즈음하여 1969년 8월 대통령 박정희”라는 전문 중 ‘박정희’라는 글귀가 거의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으깨져 있었다.
동판 파손이 알려진 것은 2001년이었으나 수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기에 현장에 가본 결과, 동판이 복원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복원된 백범 동상의 박 대통령 축문 동판. 훼손된 동판을 떼어내고 새 동판을 부착했다. ⓒ 좋아하는 사람들
▲백범 광장 전경. ⓒ 좋아하는 사람들
▲2001년 민노총 노조원들이 빨간 페인트와 스프레이로 범벅을 했던 여의도 전경련회관 준공 기념비. 자연석에 스며든 색소 자국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 ⓒ 좋아하는 사람들
작년 11월에는 근대화의 첫 횃불이 밝혀진 울산의 공업탑 비문이 크게 파손됐었다. 1962년 탑 건립 당시 새겨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사문’과 ‘울산공업센터 지정선언문’, 1967년 새겨진 ‘기념탑 건립 취지문’ 등 3개의 비문이 크게 훼손되었던 것.
글씨 원본이 있는 한 언제라도 복원은 가능하게 마련이지만, 2004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의 박 대통령 묘비 뒷면이 예리한 도구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는 등 은밀한 파괴, 파손이 심각한데도 당국은 철저한 방지와 보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관계당국의 예산타령이나 인원 부족은 구실이 못된다. 수십, 수백만의 사람이 한명의 테러를 당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리 고심할 일도 아니다.
주요 기념물이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손쉽고 비용도 가벼운 방법이 CCTV 설치다. 주요 시설물이나 문화재 등에 CCTV는 필수다.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국민여론에 반한 극소수 테러분자의 만행을 철저히 응징하기 위해서는 처벌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좋아하는 사람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