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동활칼럼>"박명재, 임광원, 왜 입당 안되나?"

여동활 2012. 7. 6. 22:51

<여동활칼럼>"박명재, 임광원, 왜 입당 안되나?"

정몽준 의원처럼 거액 헌금내야 입당되나

여동활칼럼니스트, ljn1124

등록일: 2012-07-06오후 10:23:17

 
<여동활 칼럼니스트>일찌감치 박명재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광원 울진군수가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지만 아직도 새누리당에 입당을 허락받지 못했다.

울진군수 임광원은 지난 6.2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계속 한나라당 가입을 원했으나 거부당했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이 바뀐 후에도 입당을 거부당하고 있다.

또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낸 박명재 전 장관 역시 새누리당에 입당신청을 냈지만 과거 정치적인 전력 때문에 아직도 입당을 거부당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지원자 모두 새누리당의 아성이나 다름없는 경북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고 수차례 입당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당헌당규상 입당 자격에 결정적 하자가 있거나 해당행위를 한 자는 입당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법은 똑같이 적용해야 된다,

같은 조건이었던 정몽준 의원은 5차례나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지만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지금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지 않은가.

정 의원은 입당이 허락되고 임 군수나 박 전 장관의 입당은 계속 불허된다면 당시 정 의원이 10억원이라는 거액의 특별당비를 냈기 때문에 입당이 허락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이는 결국 세간에 회자된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정녕 이들도 새누리당으로의 입당을 위해 거액의 당비를 마련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서는 지금같은 우를 범할 수는 없다고 본다.

또 이들의 입당거부 행위가 일부 당협위원회나 지역에서 일어나는 간단한 사안이라고 치부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입당거부가 빚어지고 있는 속 내막을 들여다보면 석연찮은 점이 발견되고 있다.

임 군수나 박 전 장관의 경우 과거 지방선거나 총선에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거나 새누리당 후보가 격전을 벌였던 전력을 갖고 있다.

이런 정치적 전력과 함께 이들이 지역내에서 차지하는 무게감 때문에 이들이 입당할 경우 기득권 세력을 위협하는 잠재적 라이벌로 부상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이들 지역의 당협위원장과 일부 당원들이 주축이 되어 입당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러나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이처럼 지극히 근시안적이고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이들의 입당을 저지한 것은 이들을 지지하는 많은 지역주민들도 새누리당으로의 입당을 차단하게 되면서 결국 이들 지역은 더 큰 불화와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새누리당으로의 입당이 차단당하면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벼랑끝으로 내몰리게 된 이들 임 군수나 박 전 장관을 지지하는 많은 지역주민들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무조건 반대하는 강력한 반대세력으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가뜩이나 새누리당이 경선을 앞두고 경선룰에 대한 입장차이로 대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일부지역에서 화합과는 정반대의 길로 내몰리게 된다면 국민대화합은 어찌 이룰 수 있으며 남북통일같은 민족대화합은 어떻게 이룰 수 있겠는가?

중요한 것은 임광원 군수나 박명재 전 장관이 과거의 행보와는 달리 새누리당으로의 진정한 전향을 선언하고 입당을 강력히 요청했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이 시점에 종북주의자가 아니라면 과거에 어떤 정치적 노선을 택했고 정당을 가졌던지 불문하고 새누리당으로의 입당을 요청하면 이들을 받아들여 국민대화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