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정희 대통령이 쓴 편지.

여동활 2010. 5. 10. 09:28

박정희 대통령이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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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가 민족과 박정희 대통령에게 배반의 총성을 울리기 정확히 일년 전쯤 박정희 대통령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한통의 편지를 쓴다.

 

김재규의 동생이 비리에 관련 된 첩보 입수한 박정희 대통령은 78년 10월 19일자로 직접 작성한 경고장 형식의 친서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보낸다. 비리자의 형인 김재규에게 "계씨(季氏:남의 동생 높인 말)로 하여금 처신에 조심하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좋겠음"이라고 서두를 열고 과거 “김종필군이 중앙정보부장시절 그의 형 김종락씨가 경제계에 지나치게 개입하여 물의를 야기한 일이 있어서 참고로 하시기 바람" 이라고 간결하고도 짤막하게 경고성 편지를 보냈었다.

이 편지는 언젠가 경매시장에서 242만원에 팔린 적이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한국 전자산업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재미 과학자 김완희 전 컬럼비아대 교수와 나눴던 서신103통이 중앙일보를 통하여 공개 된 적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약 10여년간 서신을 주고 받으며 김완희 박사가 받은 103통의 편지가 공개되었다. 이 편지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근대화와 전자산업 육성의 강력한 집념이 그대로 묻어나는 현대판 어찰이었다.

 

이러한 박정희 대통령의 열정에 감복한 김완희 박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던 전년도에 컬럼비아대 종신교수직 버리고 귀국하여 전자공업진흥회 상근회장·전자공업협동조합 상근 이사장 등 역임하기도 하였다.

 

포항제철 건설의 특명을 받은 박태준 전 포철회장에게 내려준 박정희 대통령의 마패 편지는 세계 제일의 포항제철을 건설하려는 박태준회장에게 가장 든든한 아군이었으며 세계 최고의 제철회사가 되는 든든한 바탕이엇다.

 

고독한 통지자로 대한민국을 위하여 불철주야 촌음을 아끼던 박정희 대통령은 틈만나면 각부처 장관, 대학총장, 군참모수뇌부, 지자체장 및 공무원, 버스회사 여공, 병영생활 중 사망한 사병의 부모, 서민, 소외계층 등 지휘고하, 남녀노소를  망라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서한이 전달되었고  인의장막에 가려지고 권력의 폐쇄성에 감추어질 지도자로서의 소통을 혁파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고 강력한 리더십의 근원이 되었다.

 

서신을 통하여 때론 매서운 질타도 하며, 따뜻한 격려, 관심과 애정을 각계각층에 전달하며 외부와 단절되지 않으려는 노력이었으며, 권력자로서 감정과 감성을 분리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이성적 의사전달을 하려 했던 것이다.

 

수십년간 각계 각층에 전달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서한은 대통령으로서 그 바쁜 일정을 쪼개어 작성이 되었고 아마도 수천통에 이르는 상당한 분량의 편지가 직접 작성 되었다. 이러한 서신을 통한 소통 및 대화는 인의장막을 통하여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지도자의 판단력을 바르게 하려는 강력한 의지 였다.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면서도 외부와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고 권력의 심중이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사회 소외계층에 이르기까지 소통하려 했던 절대 권력자의 따뜻한 마음을 독재자라 비난하며 대통령이 되었던 지난 대통령들의 독선과 오만, 인의장막에 가려진 패거리정치로 인한 갈등과 분열은 아직도 계속 중이다.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고, 일언 일언에 뉴스가 만들어지는 대통령의 언행은 공개 될 수 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여과되지 않는 언행으로 많은 파장을 불러 오기도 했던 지난 정권의 혼란스러움이 현정권에 들어서도 가끔은 반복이 되어 세간의 화재가 되기도 한다.

 

대통령이라는 공인의 신분으로 인해 국무회의, 업무보고, 언론매체 등의 공개된 석상에서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 어려움과 딱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등 공개된 석상에서 제한된 언행 밖에 할 수 없어 박정희 대통령은 비밀과 당사자와의 직접 대화라는 서신을 통하여 소통을 하려 했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로서 대통령들은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박정희 대통령에게 많이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