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0%가 "새마을운동, 부모님 살림살이에 도움"

여동활 2010. 4. 22. 09:30

80%가 "새마을운동, 부모님 살림살이에 도움"
'해외전파' 81%가 긍정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국가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잘된 정책'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 조선일보는 새마을운동 40주년을 맞아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과 함께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새마을운동을 평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

정확히 40년 전인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새마을운동의 구상을 밝혔다. 이후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근대 사회의 성장을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국가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정책'으로 꼽았다(59.1%).

다음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46.8%), 전자산업 육성(27.1%) 등이었다(복수응답). 우리나라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가 언제인지 물은 질문에서도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1970년대(33.8%)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1980년대(29.1%), 1990년대(13.9%)였으며 2000년대는 7.6%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거의 전부(95.8%)가 새마을운동이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라고 평가했고, '우리 집과 부모님 가정의 살림살이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81.2%에 달했다. '새마을운동'하면 떠오르는 것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37.8%), 새마을 노래(14.5%), 근면·자조·협동(12.2%), '하면 된다'는 자신감(7.7%), 새벽 청소(7.1%) 등이었다.

1972년 4월, 봄바람에 새마을 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농촌 주민들이 마을길을 넓히고 있다. 우리 국민의 거의 전부(95.8%)는 새마을운동이 국가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새마을운동의 문제점으로는 '지역 불균형 발전'(27.0%), '부정부패 연루'(26.0%), '비자발적인 정부 주도 운동'(22.3%), '획일적 추진방식'(20.6%) 등이 꼽혔다. '새마을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대다수(77.1%)가 '알고 있다'고 했다.

◆새마을운동의 글로벌화

새마을운동은 현재 세계 13개국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74개국 4만7000여명의 외국인이 연수를 다녀갈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고유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방문, "빈곤에서 탈출하려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새마을운동이 해외 여러 나라로 전파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국민은 56.7%로 절반가량에 머물렀다. 새마을운동의 해외 전파 필요성에 대해선 81.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외 전파 목적으로는 '국제 영향력 증대'(31.7%), '지구촌 빈곤 퇴치'(27.1%), '한국이 받은 국제원조에 대한 보답'(17.6%) 등으로 답했다. '현대사회에서 근면·자조·협동이란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필요한가'란 질문에는 91.1%가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