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동활칼럼>"이재오, 박근혜를 돕겠다고?

여동활 2012. 12. 4. 11:43

<여동활칼럼>"이재오, 박근혜를 돕겠다고?

'광화문 광장앞에 가마니 깔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는일해야'

여동활칼럼니스트 기자2012.12.04 09:55:11

<여동활칼럼니스트>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이 박근혜 후보를 돕겠다고 하자 급기야 이재오 의원까지 나서서 박근혜 후보를 돕겠다고 선언한 모양이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는데 제발 이재오 의원은 가만 있으라, 이재오가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 MB정권을 만든 일등공신이자 친이계의 좌장이란 사실은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지난 오랜 세월동안 이재오는 그누구보다도 박근혜 후보를 '독재자의 딸'이라는 등 온갖 독설을 내뱉으며 박 후보를 공격했고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정정당당하게 나서서 경쟁하기 보다는 치졸한 방법으로 박 후보를 물어뜯었던 사람이다.

 

특히 이재오는 MB이후 박 후보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안철수 후보에게 추파를 던지며 안철수에게 목을 매다는 요상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던 사람이 아닌가?

 

그런 이재오가 안철수가 덜컥 후보를 사퇴하고 나자 갈 곳이 없게되자 이제와서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니 반갑기는커녕 '그냥 가만히 계시라'고 말하고 싶다.

 

MB정권의 2인자인 이재오가 이제와서 박 후보를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박 후보를 돕는 것이 아니라 박 후보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다름아니다.

 

이재오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는 순간부터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온갖 실정과 비리의 오물을 함께 뒤집어쓰는 꼴이 된다.

 

5년전을 기억해 보라. 지난 대선 때 박 후보가 전국을 다니며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외쳤고 그 결과 500만 표이상 표차로 압승을 거두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MB는 박 후보에게 진정성있는 고마움을 표시한 적도 없고 2008년 총선 때는 친박에 대한 공천학살을 자행했는가 하면 임기 5년동안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로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실정을 거듭해 왔다.

 

국민들은 그런 MB정권을 향해 5년전 MB를 찍었던 그 손가락에 장을 지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국민감정이 격앙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오가 이 MB정권의 2인자였다면 MB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숙해야 할텐데 이제와서 무슨 음모를 꿈꾸고 뭘 저지르겠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박근혜 후보가 MB정권과 한 배를 타는 것이 선거전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박 후보가 집권했을 때 이들 세력이 5년 내내 빼도박도 못할 '계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재오에게 충고한마디 하는데...박근혜 후보에게는 당신의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니 박 후보를 돕겠다는 말은 당장 집어치워라.

 

이재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TV에 나와서 박 후보를 돕겠다는 말을 할게 아니라 광화문 광장앞에 가마니를 깔아놓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것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