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하고 싶은 것 하며, 가치있게 사는 게 정의로운 삶이다.
언론인 안병훈, 5년반 전 노무현 정권 시절 대한민국 정통성에 돌 던지는 좌파·친북ㆍ반미 서적이 서점가를 압도하는 데 분노해 퇴직금을 뚝 잘라 도서출판 기파랑(耆婆郞)을 세운다. 67세에 ‘책 대(對) 책’ 대결을 선언하고 나서는 결기.
올 10월 119번째로 내놓은 〈박정희가 이룬 기적-민둥산을 금수강산으로〉.
혁명가 박정희는 1961년 정권을 잡자마자 유엔 등록국가 120개 나라 중 국민소득 119등이던 대한민국, 민둥산의 사막화(沙漠化) 일보 직전에 있던 대한민국에서 ‘산림녹화’의 역사적 결단을 내린다. 청와대에 ‘조경담당 비서관’까지 만들어 산림녹화에 거국적인 역량을 모은다.
논산훈련소를 찾았던 박정희, 뙤약볕에 나무 그늘이 없어 고생하는 훈련병들을 목격하고 통탄한다.
그의 1972년 11월 30일자 친서.
“…훈련장 부근에는 속성 활엽수를 심으면 하계훈련 하다가 휴식처로 유용하게 쓰일 것임….”
훈련소 발족 27년이 되고 역대 수많은 소장(所長)이 지나갔고…모두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국가 개조를 향한 치밀한 열정!
1970년대 중반. 대한민국이 북한을 추월해 국민소득이 800달러에 이르자 산과 계곡, 유원지는 행락 인파가 마구 버린 쓰레기로 넘쳐난다.
박정희, 1977년 10월5일 ‘자연보호운동’ 선포→정확히 1년 후 ‘자연보호헌장’ 제정!
박정희는 빗자루를 들고나와 청와대 경내부터 청소했다.
1979년 10월 26일, 31년 전.
박정희는 충남 당진군에 인공 담수호(淡水湖)-삽교호를 만들어 당진ㆍ아산ㆍ예산ㆍ홍성 4개 시군과 22개 면에 걸친 2만4700㏊ 농토를 전천후 농토로 개조했음을 선언하는 준공식을 마친 뒤, 그날 저녁 지구상에 흙 한줌을 보태고 떠난다.
박정희 서거 1년 후, 삽교호에 세워진 ‘삽교천 유역 농업개발기념탑’-박정희 기념탑!
한 여성 독자가 박정희 기념탑을 찾은 뒤 편지를 보내왔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담배 꽁초와 소주병, 맥주병을 깨뜨려 유리 조각이 여기저기 놓여있는 걸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어요. 지구상에 이런 나라, 이런 정부가 또 있을까?”
산림녹화와 자연보호운동만으로도 국가 개조의 영웅으로 추앙받아야 할 박정희, 정작 그는 쓰레기 속에 있다.
이걸 어찌 몰(沒)가치ㆍ몰정의의 대한민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나! 국민 여러분, 산이든 바다든 유원지든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