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방담

ㅎㅎ 어느분이 저의 이야기를 ,,,,,,,,,감사 합니다

여동활 2008. 10. 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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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왕비화장품을 기억하십니까?   2004/11/17 03:27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bjm700/171121
 원문출처 : 근혜사랑 이야기

왕비화장품을 기억하십니까? 왕비화장품이라는 브랜드가 있던가 의아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경북 경산군의 한 작은 화장품 가게의 상호입니다.
이런 간판 기억나시나요?
"더 이상 고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매도하지 말자"
그렇습니다. 화장품 가게 간판에 이런 글씨가 씌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아주 작은 글씨로 '왕비화장품'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화장품 가게 간판에 정치 구호를 써서 올린 것이지요.
대단한 화제가 되었더랬지요. 발상의 의외성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만, 무엇보다 걱정이 앞섰지요. 저러다 불이익을 당하면 나만 손해인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싶고, 너무 튀는 게 아닌가 싶어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간판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곧 떼어낼 것이다라는 소식을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고는 뒤틀리고 꼬이기만 하는 정치 뉴스들 흐름 속에 묻혀 까맣게 잊었더랬습니다. 불과 얼마 전의 일인데……. 그만큼 우리가 긴 안목, 긴 호흡을 잃고 한치 앞의 밭은 문제들에 매달려 허둥지둥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튼 괴짜가 분명한 그 뉴스의 주인공은 어떤 인물일까 궁금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뜬금없이, 뉴스의 주인공인 왕비화장품 가게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화제의 주인공 이름은 여동활. 희성(稀姓)이더군요. 하찮은 가게 주인이라 명함도 없다면서 부끄러워하는 그 사장님은 그러나 박대통령처럼 자그마한 키에, 마르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은 당찬 몸집, 그리고 강한 경상도 억양의 우렁찬 목소리에 예리한 눈빛을 지닌 '지조와 의리의 사나이'로 보아 틀림없는 듯싶습니다.
"간판 값이 얼마나 들었습니까?"
난 이 양반이 '엉뚱한 이벤트'로 간판 값만 날렸다고 지레 짐작하고 물었습니다.
"2백만원입니다."
물경 2백만원이라? 어쩐지 사진으로 보는데도 간판이 꽤 큰 것 같았습니다. 모든 자영업이 죽을 쑤고 있는 요즘 실정에 거금을 날리다니…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강제 철거했느니, 내가 협박에 못이겨 간판 떼고 문을 닫았느니 별의별 소문이 많았습니다. 끄떡없습니다. 간판 그대로 내 가게 이마빡에 떠억 붙여놓고 있습니다. 신문, 잡지 같은 데서 찍어가고 낯모르는 사람들이 멋대로 막 찍어갔는데 지금도 핸드폰을 들이대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하면서 그 사장님은 또 말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렇지, 박정희 대통령을 그렇게 욕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독재자, 친일파라고……죽도록 일만 하시고, 백성 다 먹여 살려놓으시고, 나라 이만큼 일으켜 놓으시고, 인생 공수래공수거 빈몸으로 저 세상에 가 계신 분한테 그게 사람으로서 할 도리입니까?"
너무 박대통령에게 죄송해서 살아 있는 '못난이'들을 꾸짖고, 못난이들 대신 박대통령에게 사죄하는 의미에서 그 간판을 달아올리기로 작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행정당국을 찾아가서 이러이러한 간판을 달고 싶은데 법에 걸리지 않느냐고 사전에 문의도 했더랍니다. 그랬더니 관계자들이 묘한 표정을 지으며 관계 법령을 뒤적거리더니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그런 간판을 쓰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문제 없을 겁니다."
웃음이 났습니다. 간판 내용에 하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일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맨 처음 찾아온 이는 경북 대구 주재 조선일보 이재오 기자였답니다. 그가 화장품 가게 사진을 찍어 세상에 알림으로써 왕비화장품이 뜬 겁니다. 홍보 효과는 말할 것도 없이 대박이었습니다.

 

"사실은 신문에 사진이 나고, 너무 알려져 이러다 잘못되는 게 아닌가 해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장님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박사모님들이 전화로 격려를 숱하게 해주었습니다. 간판을 내릴까 하다가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 것은 박사모 때문입니다."
내가 왕비화장품 사장님을 만난 곳은 박사모 사무실이었습니다.

 

참, 빠뜨릴 뻔한 게 하나 있군요.
"이 분이 <울지 마세요 박근혜> 책을 만든……"
옆에서 나를 소개하자 두손으로 억세게 내 손을 잡아 흔들더니 대뜸 책을 사겠다고 해서 마침 승용차에 있던 책을 드렸습니다. 사인을 해서…….
사장님은 박사모 회비를 송금할 계좌번호를 적어 가지고 바삐 돌아갔습니다. 박사모에 가입을 하고 상경한 길에 박사모 사무실에 들렀던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