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혹된 국토대동맥(경부고속도로)

여동활 2010. 6. 28. 09:09

[경부고속道 40년] 불혹된 국토대동맥 [연합]

2010.06.27 16:32 입력

서울-부산 운행시간 3분의 1로 단축..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연간 통행차량 330만대에서 12억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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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북을 가로지르는 국토 대동맥 경부고속도로가 오는 7월 7일로 개통 40주년을 맞는다.

추진 과정에서 거센 반대 여론이 일었고 건설 과정에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지만, 경부고속도로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과 국가 발전의 큰 축을 담당했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국토대동맥' 어제와 오늘 = 경부고속도로는 1968년 2월 1일 첫 구간인 서울~수원간 고속도로 건설의 첫 삽을 뜬 뒤 대구~대전 구간을 끝으로 2년 5개월만인 1970년 7월 7일 완전 개통됐다.

1967년 '대(大)국토건설계획'이라는 이름 아래 국가기간고속도로 건설추진위원회와 건설계획조사단이 서울 한강대교 남단에서부터 부산 금정구 구서동까지 이어지는 최단거리의 428km 구간으로 설계됐다.

설계 당시 이후 몇차례 수정을 거쳐 현재와 같이 수원과 천안, 대전, 영동, 김천, 대구, 경주, 언양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기획됐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울과 부산의 운행시간은 15시간 대에서 5시간 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총 공사비는 당초 계획보다 40% 늘어난 429억원이 소요됐고, 연인원 892만8천명과 165만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개통 당시 428km였던 경부고속도로는 2005년 10월 양재~한남 7km 구간이 서울시에 편입되고, 구불구불한 구간에 대해 선형 개량이 이뤄지면서 현재는 416km에 달한다.

왕복 4차선이었던 도로도 이후 여러 차례 노선 확장 등을 거치면서 현재 모든 구간이 4~8차선을 형성하고 있고, 12개였던 터널도 현재 22개로 늘었다.

경부고속도로는 1969년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됐다.

개통 당시 1일 1만대에 불과했던 경부고속도로 이용차량은 40년이 지난 현재 하루 100만대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발전했다.

1968년 경인고속도로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전국 고속도로는 1970년 537km에서 현재 30개 노선 3천776km(민자포함)에 달하며 양적 팽창도 이뤘다.

1970년 전무했던 영업소와 휴게소는 현재 전국의 고속도로에 각각 300여개와 160여개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급증하며, 운행시간도 4시간 대로 단축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서 한ㆍ중ㆍ일ㆍ러ㆍ인도ㆍ이란 등 31개국을 연결하는 55개 노선 14만km의 '아시안 하이웨이'를 연결하는 첫 출발점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역할했나 = 경부고속도로 개통은 척박했던 국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자는 '국토 혁명'과 함께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우리나라 근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대 한국에 본격적인 고속도로시대를 이끌었으며 우리나라 고속도로 네트워크는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국토간선도로망으로 발전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국가대동맥으로서 경부고속도로는 서울~부산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단축시키며 '물류 혁명'을 이끌었다.

주행시간과 물류비용의 획기적인 감소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며, 전 산업과 더불어 전국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생산지와 소비지간의 시간거리를 단축시키며 생산지에서 공업 및 농림어업의 향상을 가져왔고, 물류 혁명은 유통 혁명으로 이어져 유통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

고속도로의 이용차량은 매년 증가하며 자동차 산업이 세계 5위로 발전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전인 1969년에 330만대에 불과했던 고속도로 통행량은 2007년 11억8천만대로 358배나 증가했고, 12만 대에 불과하던 자동차 보유대수도 2008년 11월 1천680만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은 경험은 우리나라 건설 기술의 향상과 함께 기능 인력의 양성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막대한 공사수요가 발생되는 신생독립국들은 대부분 이를 감당할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 기업들에 의존했지만, 우리나라는 해외건설에 일찍부터 진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만 연인원 892만명이 투입되고, 이후 전국의 고속도로 건설과 관리에 따라 고용창출을 이끌며 생산력 증대와 삶의 질도 향상시켰다.

대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의 대도시가 개발됐고, 지역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도시화의 촉진을 이끌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FTMS)를 도입해 첨단교통시스템의 정착과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전국 고속도로에 늘어나는 교통량에 따른 하이패스 도입 등으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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