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정희대통령 과학기술리더십 살아온 느낌"

여동활 2010. 3. 19. 09:10

박정희대통령 과학기술리더십 살아온 느낌" //

연합뉴스 | 입력 2010.03.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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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 사장 '박대통령 캐딜락 30년만 복원' 화제
'외관서 엔진까지 구동가능' 상태로 완전 복원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하루 세끼 밥' 문제를 해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리더십이 꼭 살아돌아온 느낌입니다."

물류.유통 및 수입차 판매.정비 업체인 M & M㈜ 최철원(41) 사장은 육군사관학교 내 육군박물관에서 소장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전세단을 지난 10개월간 자비 1억여원을 들여 외관에서 엔진까지 구동 가능한 상태로 완전 정비한 뒤 19일 공식 복원식을 갖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거의 '고물 차량'에 가까웠던 박 전 대통령의 의전세단은 미국 GM사가 1968년 제작한 것이다.

'캐딜락 프리트우드 75 세단'이란 모델명을 갖고 있는 이 차량은 박 전 대통령이 고속도로 건설현장 시찰용으로 주로 사용했던 국빈용 의전차량으로, 대통령 공식 차량으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지난 2008년 근대 등록문화재 제398호로 지정됐다.

최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약 2년전 우연히 육군 박물관을 견학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고 박정희 대통령 승용차'라는 안내 팻말이 걸린 캐딜락 차량이 심하게 훼손돼 있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 차량 정비를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건국 이래 나라 전체가 세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초석을 닦은 분이 바로 박 대통령"이라면서 "무엇보다 60년대 초반 밀가루 한 포대가 아쉬운 시절이었음에도, 당시로선 엄청났던 미국의 지원금을 과감하게 과학기술에 투자해 지금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끌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개발5개년 계획과 함께 완전히 별도로 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했던 박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리더십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비록 박 대통령의 차량이지만, 근 30년 만에 다시 새 차로 태어난 것처럼 과학기술리더십에 있어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육군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최 사장을 비롯한 M & M 직원, 육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의전차량 복원식'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육사 관계자는 "문화재에 걸맞지 않게 차량의 노후상태가 심해 고심하던 차에 최 사장 덕분으로 외관에서부터 엔진 등 내부 기관까지 완전하게 복원됐다"며 앞으로 육군 박물관 관람자 수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 태생의 최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SK네트웍스㈜ 상무이사를 거쳐 지난 2002년 자본금 3억5천만원으로 M & M을 설립, 현재 자회사 3개에 전체 직원 700여명, 연매출 800억원의 기업으로 키웠다.

< 사진설명 : 새롭게 완전 복원된 박정희 대통령의 캐딜락 차량 >
kimys@yna.co.kr